손상되어 잘못된 유전자를 분화해서 비정상적인 세포가 생기는 것이 암이다
그 암의 원인인 손상되거나 변형된 세포들을 정리해주는 유전자가 p53 유전자


우리 세포는 손상을 받거나 변형되면 원칙적으로는 세포 자살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나쁜 방향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습니다. 이때, 손상된 세포가 저절로 죽도록 작용하는 유전자가 p53 유전자입니다.

p53 유전자에 변형이 있다는 말은 암이 생기기 쉽다는 말이다

p53 유전자는 잘못된 세포들을 정리해주는 그런 유전자인 것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p53 유전자에 문제가 있다면, 그런 손상을 받은 세포들이 정리되지 않고, 잘못된 유전자를 자꾸 분화해서 비정상적인 세포들이 자꾸 생기는데, 그것이 바로 암입니다. 그러니까 p53 유전자가 변형이 있다는 말은 곧 암이 생기기 쉽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암 환자의 50% 이상에서 p53 유전자 변형이 있다고 합니다. p53 유전자는 1979년도에 프린스턴 대학의 레빈 박사, 던디대학교의 레인 박사,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의 스코틀랜드 박사와 올드 박사 등 많은 분이 한꺼번에 공동연구해서 발표한 것인데, ‘p53 유전자를 어떻게 하면 바로 잡을 수 있을까?’를 연구하는 것이 바로 p53 유전자 치료입니다.

온도가 올라가면 p53 유전자 정상화, 간접적으로 암세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

p53 유전자를 정상화하는 치료로는 온열치료가 아주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온열치료 가운데에 고주파 온열치료가 있는데, 여기서 고주파는 고가의 장비입니다. 최근에 개발된 고주파 온열치료기는 암세포에만 고온이 가게하고 주변에 정상조직에는 열이 가지 않도록 하여 암세포를 궤멸시키는 이상적인 치료 장비입니다. 예전에 우리 암 환우들은 온열 매트 등을 이용하여 온열치료를 많이 해왔는데, 그 온열치료가 암 치료에 효과가 있었다고 지금까지 계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론적으로 맞지 않은데, 왜 그럴까 하는 의문을 바로 p53 유전자 치료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온도가 올라가면 p53 유전자가 정상화되고 그래서 간접적으로 암세포 생성을 억제하는 작용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온열 매트나 여러 가지 열을 올리는 치료법들이 근본적으로 암세포를 궤멸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보조적으로라도 p53 유전자를 정상화해서 암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론적인 근거가 됩니다.